본문 바로가기
경제 공부/경제학 원론

[경제학원론] 12강 생산자 잉여와 효율성 : 균형 가격은 정말 효율적인 가격일까?

by 한량처럼_ 2023. 7. 3.
반응형

 저번에 조금 복잡할 수도 있는 후생경제학의 소비자 잉여에 대한 개념을 배워봤는데요. 이번에는 당연히 예상하셨듯이 생산자 잉여에 대해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 잉여 개념을 통해 현재 수요곡선과 생산곡선이 만나는 균형에서 이루어지는 거래가 정말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예정입니다.

 

 이미 균형이 정말 효율적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생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시선으로 균형을 바라보고 있구나라는 마음으로 이번 내용을 공부해 보았습니다. 다들 조금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공부를 하셨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학 원론을 처음부터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글부터 정주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제학원론] 00강 경제학에 대한 첫 걸음

"경제학 내용인 본론부터 보고 싶은 분들은 다음 글부터 봐주시길 바랍니다" (어쩌다 보니 잡설과 서론이 많이 길게 작성되었습니다) 경제학 공부를 시작하며 일을 시작하고 뒤늦게 경제에 대한

like-a-cat.tistory.com


생산자 잉여

비용

 이전에 소비자 잉여를 공부할 때, 지불 용의에 대한 개념부터 공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먼저 알아볼 개념이 있다. 바로 판매용의 이다. 그런데 이런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직관적으로 잘 아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비용이다.

 생산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작업의 기회비용보다 가격이 높으면 생산을 하여 재화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할 것이다. 이 기회비용을 여기서는 비용(Cost)라고 한다.

 

 그럼 예제를 통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네 명의 페인트 작업자가 어떤 사람의 집에서 작업할 용의가 있다고 해보자. 이 경우 각 네 사람의 비용과 이를 통해 생산 곡선을 그리면 다음과 같다.

 어떻게 비용으로부터 공급곡선이 나오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우선 가격이 $500보다 낮다면 모두 공급으로 받는 돈 보다 비용이 크기 때문에 공급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런데 가격이 500달러를 딱 넘는 순간에 앤디는 비용보다 가격이 높아지므로 생산을 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공급량은 1이 된다.

 

 그리고 동일하게 600 달러를 넘어가는 순간 파블로도 시장에서 공급을 시작하여 공급량은 2가 된다. 이런 식으로 공급곡선은 그려진다. 즉 공급곡선에 의해 주어지는 가격은 한계생산자의 비용을 나타낸다. 여기서 한계생산자가격이 그 이하로 내려갈 경우 그 시장을 가장 먼저 떠나는 생산자를 의미한다.

 


생산자 잉여

 우선 이름만 들어도 예상할 수 있듯이 생산자가 판매하고 남는 것이다. 즉, 생산자 잉여란 생산자가 실제로 받은 금액에서 생산자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을 말한다.

 

 자 그러면 이번에도 생산곡선 그래프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예제로서 페인트 칠 입찰 경쟁이 $800로 결정되었다고 해보자. 이 경우는 다음과 같다.

 

 

  위의 경우 앤디는 $500의 비용밖에 들지 않지만 페인트 칠에 대한 대가로 $800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앤디의 생산자 잉여는 $300이 되며,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면 파블로의 생산자 잉여도 구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공급곡선의 면적이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생산자들이 받는 가격 수준의 아랫부분과 공급곡선의 윗부분의 면적이 생산자 잉여의 크기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에 말한 것처럼 생산곡선의 높이가 비용이기 때문이다. 생산자들이 받는 가격 - 비용이 생산자 잉여이므로, 높이차 x 거래량인 면적이 생산자 잉여의 총 합이 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형적인 공급곡선에서는?

 이전에는 시장에 공급자가 네 명만 있을 때를 가정하였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공급곡선은 시장 참여자가 무수히 많은 형태이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직선의 공급곡선을 봐왔다.

 공급 곡선에 이것저것 많이 있어 복잡해 보일 수 있는데 천천히 보면 어렵지 않다. 우선 초기 가격을 기준으로 보도록 하자. 노란색 삼각형 ABC의 면적을 보면 되는데, 이는 초기 가격일 때 공급자들이 얻는 생산자 잉여이다. 

 

 그런데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생산자 잉여도 변하게 되는데 이는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사각형 BCED와 2) 삼각형 CEF이다. 

  1. 사각형 BCED : 기존 가격과 상승한 가격의 차이와 최초 생산자의 수만큼의 면적을 의미한다. 즉, 최초 생산자들이 기존 생산자 잉여 말고도 추가적으로 얻게 되는 생산자 잉여를 말한다.
  2. 삼각형 CEF : 이는 높아진 가격으로 인해 새로이 시장에 들어온 생산자들로 인해 생겨나는 생산자 잉여이다.

시장의 효율성

 자 그러면 우리가 여태 배운 생산자 잉여와 공급자 잉여를 통해 뭘 알 수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는 하나의 논리에 대한 답을 구해볼 것이다.

 

정말 자유로운 시장에 따른 자원 배분이 바람직한 것일까?

 자 바람직한 자원 배분이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이전에 후생에 대해 배운 것을 생각해 보면, 모든 사회 구성원의 경제적 후생이 극대화된다면 자원 배분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자유로운 시장이 경제적 후생이 극대화되는 지만 살펴보면 된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적 후생을 어떻게 측정하는 가이다. 이 방법으로는 생산자잉여와 소비자 잉여의 합인 총잉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면 이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소비자 잉여 = 소비자가 누리는 가치 - 소비자가 지불한 금액

생산자 잉여 = 생산자가 받는 금액 - 생산자가 치르는 비용

 

총 잉여 = (소비자가 누리는 가치 - 소비자가 지불한 금액) + (생산자가 받는 금액 - 생산자가 치르는 비용)

 

위에서 생산자가 받는 금액과 소비자가 지불한 금액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이기 때문에 동일하다. 그러므로 위의 총잉여에서 서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총 잉여 = 소비자가 누리는 가치 - 생산자가 치르는 비용

 

 위의 두 변수를 보면 떠오르는 게 있지 않은가? 바로 이전에 배운 것처럼 수요곡선과 생산곡선의 높이를 의미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이를 그래프를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Y축과 수요곡선/공극곡선이 이루는 삼각형의 면적이 총 잉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우리는 총잉여를 구하는 방법이 궁금했던 것이 아니다. 우리가 궁금했던 것은 정말 균형 상태에서 자원 배분이 효율적인지, 즉 총잉여가 극대화되는지가 궁금했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알기 위해서는 균형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해 보도록 하자.

 

 자유 시장에서 소비자는 어떤 재화에 대해 균형가격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할 때만 구매할 것이고, 판매자는 비용보다 가격이 높아야 공급할 것이다. 즉, 가격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치나 비용에 맞지 않는다면 거래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책에서 말하는 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유로운 시장은 공급된 재화를 지불용의가 가장 큰 소비자에게 배분되도록 한다.
  2. 자유로운 시장은 생산비가 가장 저렴한 생산자에게 수요가 배분되도록 한다.
  3. 자유로운 시장에서 생산된 재화의 수량은 소비자잉여와 생산자잉여의 합을 극대화하는 수량이다.

 

 뭔가 책의 내용만 보면 어느 정도 갑작스러운 퀀텀점프로 결론이 나버린 느낌이다. 이를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위의 곡선에서 수요와 공급이 함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수요 곡선만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경우 갑작스럽게 딱 가격이 정해진다고 할 때, 당연하게도 가격보다 높은 지불용의 있는 사람들이 거래를 할 것이다. 이 높은 지불용의를 가진 사람들이 거래한다는 것이 지불용의가 큰 소비자에게 배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하게도 생각해 보면 자신의 지불용의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할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해진 가격보다 수요곡선의 높이가 낮은 사람들이다. 즉, 균형 거래량의 오른쪽에서는 거래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거래량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킬 수밖에 없는데, 그 경우는 총잉여가 줄어드는 방향이다. 즉, 균형일 때 총잉여가 극대화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총잉여를 늘리기 위해 복잡하게 가격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하고, 누가 거래를 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 없이 시장에 맡겨 두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시장은 균형을 찾게 되고, 그 균형이 총잉여가 극대화되는 방향이 되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가 말했던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소비자와 생산자가 가진 정보를 반영하여, 모든 사람에게 가장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다.

 


이번 내용은 읽으신 분들이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하네요. 이게 직관적으로는 바로 이해가 되는데, 말로 풀어내려고 하니 쉽지가 않더라고요.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바로 댓글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히려 제가 말로 잘 못 쓴다는 것이 이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