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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35

[서평] 아르테미스 / 앤디 위어 아르테미스   충격적이었던 첫 문장. "아무래도 X 됐다"  이 문장으로 시작을 알렸던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의 다음 소설 아르테미스를 읽어보았다.  이번에도 역시 앤디 위어의 소설답게 SF 소설이었는데, 사실 SF가 메인인 소설은 아니다. 배경만 SF를 가져왔을 뿐, 히어로물 같은 느낌의 소설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주인공인 재즈 바샤라가 전형적인 히어로 같은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히어로보다는 사고뭉치, 혹은 삼류 양아치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녀가 부업으로 하고 있는 것도 밀수이며, 이 책의 메인 사건에 휘말리는 이유 또한 역시 돈 때문이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적인 일을 했고, 이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져가며 생각지도 못한 스케일까지 넘어간다.  그리고 이 사건들을 해결해 .. 2025. 2. 2.
[서평] 위험한 과학책 / 랜들 먼로 위험한 과학책  책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우리가 어렸을 때를 먼저 떠올려 봅시다.  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 부모님께 엉뚱한 질문을 던져 당황하게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 엉뚱한 질문들은 지식적인 측면이 아니라, 정말 상상력을 동원해서 말이 안 되는 얘기들을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  마치 이 책의 주제 질문들처럼 말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최대한 가깝게 붙어서 점프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의 요다가 발휘하는 포스의 출력은 얼마나 될까?""깊은 바다에 10미터의 둥근 출입문이 열리면, 바닷물은 얼마나 빨리 빠질까?"  이런 괴상한 질문들을 던져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부모님들은 현명하게 상상력을 덧붙여서 이야기를 만들어 주시거나,.. 2025. 1. 25.
[서평]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 로이 밀스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올해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밝으면 항상 의식처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새해 목표 세우기.  그리고 매년 새해 목표에서는 단골손님들도 존재한다. 바로 책 읽기와 운동하기이다. 이는 나만의 목표는 아닐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 이 목표를 세우곤 한다. 물론 작심삼일일지라도 말이다.  올해는 40권의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작년에 37권을 읽었으니, 합리적인 목표로 생각되는 권 수 이기도 하다. 무엇이든 목표를 세웠으면 첫 시작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약간의 고민을 하며 선택한 책은 바로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였다.  처음에 말한 것처럼 올해의 목표에도 여전히 책 읽기와 운동하기가 있었는데, 운동하기에 도움 되는 책이라니 일거양득 아닌가? 운동에 조금이.. 2025. 1. 11.
[서평] 수학은 알고 있다 / 김종성, 이택호 수학은 알고 있다   세상은 점점 복잡해져 가면서, 우리의 이해를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반도체, AI, 알고리즘 등 생소한 언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우리는 그것들을 사용하면서 정작 어떻게 그것들이 동작하는 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지요. 사실 알려고 하는 노력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건 너무 복잡하고, 수학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죠.  어릴적부터 많은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두려움 갖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수포자"라는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지요. 그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학이 우리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냐?', '사칙연산을 할 줄만 알면 세상 사는데 다 쓸모 없는 지식 아닌가?' 하고 말이죠.  물론 수학을 알지 못한다고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2025. 1. 5.
[서평]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 / 이광렬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  자취를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제대로 집안일을 하고 있는 걸까? '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지식을 학교로부터 배우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학원에서라도 배우곤 하지요. 그런데 집안일을 가르치는 학원이 있던가요? 아니면 학교에서 가정 시간에 열심히 집중해서 배우셨나요? 대부분이 그렇지 않지요.  우리는 그렇게 준비를 하지 않은 채, 자취를 시작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보통 초중고 공부만 하다가 대학교 진학으로 타지로 이동하면서 자취를 시작하곤 하니까 말이죠. 그러면 어떤 친구들은 부모님께 많은 지식을 배우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저처럼 그냥 아무것도 모른 채 자취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지요. 심한 친구들은 세탁기 돌리는 법도 모른 채 말이죠... 2024. 12. 22.
[서평] 셜록 홈즈 전집 4 / 셜록 홈즈의 회상록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회상록 단편 소설식 구성  이번 책도 이전 책과 동일하게 단편 소설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1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전체적인 인상은 전작 대비 창의적인 사건들이 더 많이 구성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책의 앞부분에 비해서, 뒷부분이 약간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론도 약간 충격적으로 구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단편 소설이 제 취향이 아닌 듯 합니다. 코난 도일식 단편 소설을 싫어하기 보다는 그냥 단편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취향 자체가 빌드업을 쌓아오면서 오는 커다란 서사를 좋아하는데, 단편 소설은 너무 급하달까요?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별로 주지 않고, 그냥 저자가 얘기를 하는걸 듣기만 하는 느낌을 받더라고.. 2024. 12. 1.
[서평] 셜록 홈즈 전집 3 / 셜록 홈즈의 모험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모험 가벼운 줄거리 왓슨이 모스턴과 결혼한 지도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결혼한 왓슨은 베이커 가를 떠나 홈즈는 다시 혼자 생활하게 되지만, 여전히 탐정 일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왓슨도 베이커 가는 떠났지만 홈즈와의 연은 계속해서 이어가며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있지요.  이번 책은 이전처럼 한 사건을 심도 깊게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총 12가지 사건을 단편 소설처럼 짧게 빠른 호흡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을 기록해 둔 것입니다.   단편 소설 형식 이번 책은 이전의 책들과는 조금 다르게, 단편 소설 12권을 묶어 놓은 것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홈즈와 함께 사건들의 단서를 찾아가면서 누가 범인인 지 함께 추리하는 것을 선호하.. 2024. 11. 17.
[서평] 셜록 홈즈 전집 2 / 네 개의 서명 / 아서 코난 도일 네 개의 서명소설 리뷰는 항상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줄거리  소설은 홈즈의 기행으로 시작됩니다. 흥미로운 사건이 없을 때 홈즈는 마약을 하는 등 기행을 일삼는데요. 그때 의뢰인이 나타나지요. 모스턴이라는 여성으로, 그녀의 아버지는 꽤 오래전에 행방불명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익명의 누군가에게 아주 귀한 진주를 선물로 받습니다. 그리고 선물은 주던 의문의 인물이 당신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만나자는 요청이 왔습니다. 이에 모스턴은 홈즈에게 동행을 요청하러 온 것이지요.   그렇게 모스턴을 따라가서 만난 인물은 새디어스 숄토. 그는 모스턴 아버지의 유일한 지인이었던 숄토 소령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모스턴의 아버지에 대한 죽음의 비밀과 그녀가 받아야 할 보상에 대해 얘기해 줍니다. 그리고 그 보상을.. 2024. 10. 30.
[서평] 셜록 홈즈 전집 1 / 진홍색 연구 / 아서 코난 도일 진홍색 연구 소설 리뷰는 항상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왜 이제야 셜록홈즈를?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탐정이 되는 상상을 하지 않았나요?"  모두가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를 과감하게 풀어내고, 용서하지 못할 범죄자들을 찾아내어 벌하는 상상 말이죠. 저는 자주 상상했던 것 같습니다. 머릿속으로 쉽게 풀어낼 수 없는 범죄를 떠올리고, 그걸 제가 풀어내는 상상을 말입니다. 그리고 범죄자들과 두뇌 싸움을 하며 마침내 승리하여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공상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저의 모습은 어떤 탐정을 투영해서 만들었었는데요. 바로 셜록 홈즈였죠.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제가 셜록 홈즈를 단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너무 매체에서 많이 나오다 보니 어떤 이미지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셜록 홈즈에 대한 .. 2024. 10. 26.
결국 독서력이다 / 독서하는 독종이 이긴다! / 김을호 결국 독서력이다  여러분의 올해 신년 계획은 무엇이었나요? 매년 1월 1일이 되면 우리 모두가 하는 일이 있지요. 바로 신년 계획을 세우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올해 신년 계획은 무엇이었나요?  영어공부, 다이어트, 연애, 금연, 운동 등  해가 바뀌고, 나이가 바뀌어도 저희의 신년 계획에는 항상 단골들이 존재합니다. 위의 목표들이 그 예이죠. 그런데 이것 말고도 꾸준히 나오는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독서이지요. 매번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독서를 신년 계획에 넣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독서를 하려고 하는 걸까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책을 읽으라고 해서? 혹은 유명한 사람들이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니까?  이런 논리적이지 않은 이유들로 우.. 2024. 10. 21.
독서력 /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 사이토 다카시 독서력  저만의 독서법을 찾고자 독서법 관련 책을 3권째 읽고 있습니다. 최소 5권은 읽어야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요. 지금 3권째인데 벌써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1권을 더 읽어 보고 독서법 책을 더 읽을지는 판단할 예정이고요. 우선 이번 책은 어떤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책 '독서력'은 사실 독서법 관련해서 많이 서술되어 있는 책은 아닙니다. 독서법보다는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서술해 둔 책이지요. 사실 이는 제가 이번 책으로부터 얻으려는 목적에 벗어나기는 합니다. 하지만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즉 읽으면 어떤 점이 좋은가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헬스에서 턱걸이(풀업)라는 운동은 왜  해야 합.. 2024. 10. 9.
[서평]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 모티머 J. 애들러, 찰스 밴 도렌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역시 고전은 어렵다 이번에 얘기를 하려는 책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은 독서법의 '고전'으로 유명한 책입니다. 책이 오래되기도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명저로 손꼽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항상 저만 그런 걸까요?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은 항상 잘 읽히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책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닌데, 왠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책도 중도포기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 저를 계속 붙잡더라고요. 책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포기해서는 안된다.끝까지 활자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 탐정의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갈 때 우리의 이해력을 올라간다.  책..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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