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요/공급 곡선의 그래프에서 많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얘기할 것은 바로 후생경제학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보셨을 분도 있을 것이고,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이게 무엇인지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공부해 보니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오늘은 공부해야 할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서론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공부해 보도록 합시다.
경제학 원론의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보고 싶은 분은 아래 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경제학원론] 00강 경제학에 대한 첫 걸음
"경제학 내용인 본론부터 보고 싶은 분들은 다음 글부터 봐주시길 바랍니다" (어쩌다 보니 잡설과 서론이 많이 길게 작성되었습니다) 경제학 공부를 시작하며 일을 시작하고 뒤늦게 경제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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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경제학(Welfare Economics)
우선 후생경제학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후생경제학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 같은 경우에는 앞에 '후'가 붙은 것을 보아서 '경제적 사건이 일어난 후에 뒤에 해석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 같은 경우에는 '후생'이란 말이 생소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영어로 보니깐 의외로 쉽게 어떤 얘기를 하는지 와닿았는데, 바로 후생의 영어가 Welfare이었던 것이다. Welfear, 즉 복지라는 말이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기업에서의 '복리후생'의 후생을 의미하는구나 싶었다.
이제 후생에 대한 느낌은 잡았으니, 정확한 의미와 후생경제학을 책에서는 어떻게 얘기하고 있는 지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사전에서 말하는 후생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후생 : 사람들의 생활을 넉넉하고 윤택하게 하는 일
그러므로 후생경제학은 경제학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할 수 있을 지를 공부하는 학문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책에서 말하는 후생 경제학이 무엇인 지 살펴보도록 하자.
"후생경제학이란 자원의 배분이 사람들의 경제적 후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
즉,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면 사람들의 생활이 윤택해질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 그러면 이러한 경제후생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차근차근 공부해 보도록 하자.
소비자 잉여
지불용의와 수요곡선
생산자와 소비자를 나눠서 하나씩 공부해 볼 예정인데, 우선 소비자의 입장에서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알아볼 개념은 지불용의 이다. 경제학에서 단어를 왜 이렇게 생소한 말을 쓰는지, 영어로 쓰면 쉽게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는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일 가능성이 높다)
지불용의의 영어적인 표현은 바로 Willingness to pay이다. 즉 기꺼이 얼마까지는 지불하겠다는 느낌을 떠올릴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책에서 말하는 개념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된다.
"지불용의는 구입 희망자가 어떤 재화를 구입하기 위해 지불하고자 하는 최고 금액이다"
이에 대한 내용을 책에서 말하는 예제를 통해서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자. BTS의 음반을 네 사람이 사고 싶어 하며, 가각의 지불용의는 아래의 표와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자.
네 사람의 지불 용의와 그에 따른 수요 곡선을 그려보았다. 어떻게 그렸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하자. 만약 음반가격이 $100가 넘는다면 아무도 그만큼 돈을 지불하고 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수요는 0일 것이다. 그런데 $100이 되는 순간 테일러에게 선택권이 생긴다. 음반을 사도 되고 사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반 가격이 $80보다는 크지만 $100보다 작은 경우는 어떨까? 테일러는 반드시 구매할 것이다. 자신은 $100까지 지불하려고 했지만 그보다 낮은 가격에 음반이 거래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머지는 자신들의 지불 용의 보다 높으니 구매하지 않으려 할 것이므로 수요는 1이 된다.
그리고 $80이 되면 테일러가 $100에서 맞이했던 것과 같은 순간이 캐리에게 닥쳐온다. 이렇게 차근차근 생각을 해보면 위의 곡선과 같은 형태가 나타나는 것이다.
즉, 여기서 유의 깊게 봐야 하는 것은 수요곡선의 높이와 소비자의 지불용의의 관계이다. 어느 수량에서든지 수요곡선에 의해 나타나는 가격은 한계소비자의 지불용의이다. 여기서 한계소비자란 그 가격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서는 시장을 떠나버리는 소비자이다.
소비자잉여
이번에는 소비자 잉여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인데, 소비자 잉여란 소비자의 지불용의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한 금액을 뺀 금액을 말한다. 즉, 음반이 $90에 거래되었다면 테일러는 $100까지 지불하려고 했는데 $10 더 싸게 구매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소비자 잉여는 소비자가 시장에 참여하여 얻는 이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에도 수요곡선에서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음반이 $70에서 거래된 경우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
위의 곡선을 보면 바로 어떤 것을 깨달을 수 있지 않은가? 바로 소비자 잉여의 크기가 수요곡선의 아랫부분과 가격의 윗부분의 면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말이다. 그 이유는 곡선의 높이가 소비자들의 지불용의를 나타내며, 지불용의와 시장가격의 차이가 각 소비자의 소비자잉여이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네 명의 시장 참여자가 있는 경우를 살펴봤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수요곡선처럼 시장 참여자가 굉장히 많은 경우는 어떨까? 전형적인 수요곡선을 살펴보도록 하자.
조금 복잡해 보일 수도 있는데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초기 가격에서의 소비자 잉여는 이전에 공부한 것처럼 수요곡선의 아랫부분과 가격 수준의 윗부분이 이루는 면적이다. 즉, 삼각형 ABC가 이루는 면적이 소비자 잉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경우 소비자 잉여를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 기존 소비자들이 구매하던 가격보다 더 내려가서 얻게 되는 소비자 잉여
- 낮아진 가격으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소비자들에게 생기는 소비자 잉여
이렇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그중 기존 소비자에게 발생하는 소비자 잉여는 기존 수요량만큼 에서 가격이 내려간 만큼 소비자 잉여가 생겨나며, 이는 위의 곡선에서 BCED 사각형의 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새로운 소비자에게 발생한 소비자 잉여는 위의 곡선에서 CEF 삼각형의 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후생경제학의 기본 개념인 소비자 잉여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여태까지 수요 곡선의 기울기나 형태와 이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번에는 면적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당연히 예상하겠지만 생산자 잉여에 대해서 알아볼 생각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다음 포스팅까지 함께 공부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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