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 (박유연)

앞으로 세계 경제는 당분간 공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위기로 세계가 깨달은 가장 큰 교훈은 '디커플리은 환상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디커플링은 세계 경제가 위기를 겪어도 튼튼한 경제는 홀로 살아남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금융위기 기간 세계 모든 나라가 수출입, 자본 흐름 등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무척 의존하고 있는 것이 증명되었다. 특히 미궁이 붕괴되면 수출주도형 국가들이 위기를 견뎌내지 못한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각국은 경제ㅈ어책의 공조가 무척 중요해졌다.
[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
왜 책을 읽게 됐는지?
이전 서평에서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이라는 책을 읽으며 앞으로 경제 기사를 읽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호기롭게 네이버 뉴스에서 경제면을 들어가니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메인 화면에는 자극적인 이슈들이 나와 있고, 각 카테고리에 있는 뉴스 제목들은 뭘 봐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나는 분명 경제 뉴스를 보며, 지금 세계의 경제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 그런데 뉴스에 들어가는 순간 내가 뭘 알고 싶은지 조차도 흐릿해지는 듯 하였다. 도대체 여기서 어떤걸 보면 내가 경제에 대한 흐름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길까라는 막막함만 느껴졌다.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물어보기도 애매했기에, 또 이를 배울 방법이 있는지 책을 살펴보았다. 그렇게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지금 서평을 작성하고 있는 [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이다.
저자
박유연

이 책을 쓰신 저자는 박유연이라는 분으로 조선일보에서 경제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 분이시다. 내가 지금 이 책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적이 '경제 기사를 어떻게 하면 잘 읽을 수 있을까?' 이기에, 내 목적에 완전히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책에 대한 느낌
책을 읽으면서 받은 바로 첫 느낌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책 제목에서 내가 예상했던 것은 교양서 수준으로 경제 기사를 파헤쳐 놓은 책일 것만 같았다. 허나 그런 책이라기 보다는 조금 더 경제에 대한 개념서 같은 느낌이다.
가벼운 에피소드에 개념을 곁들여 술술 읽히는 교양책이라기 보다는,
전공 내용을 조금 더 가볍게 이해하려고 쓴 개념서 같은 느낌의 책이다.
책의 구성이 챕터당 하나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경제 기사를 하나의 예시로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개념 하나하나가 겉핥기 수준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 이 책을 읽는 걸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적잖이 들었다.
그래도 앞으로 경제 공부도 해서 포스팅까지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시작부터 포기할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나갔다. 그러다 보니 앞에서 나온 개념이 뒤에 내용들의 이해를 도와주면서, 책에 대한 흥미와 읽는 속도도 점점 더해졌다. 그리고 앞에서 알려준 개념들이 뒤에서 어떻게 다른 개념들과 맞물려 들어가는 지 알게 되며 깨달음을 주기도 했다.
왜 경제가 그토록 어렵고 복잡한지 말이다. 과학이나 공학을 공부할 때와는 결이 약간 다른 복잡함이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오히려 해결하려 했던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상황도 발생한다는 것을 보는 순간 이런 난제들은 어떻게 풀지라는 막막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어떻게 풀었을까와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강한 호기심도 생겨났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결심하였다. 교양서를 더 읽으며 경제에 대한 감을 잡기 보다는 이제 전공 서적을 통해서 경제를 공부해 보려고 한다. 우선은 가볍게 맨큐의 경제학이라는 책을 통해 공부를 할 예정이며, 이 내용은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공유를 할 예정이다. 다른 분야의 종사자의 시선으로 경제학을 공부하는 것을 이 블로그에 찾아와주시는 분이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책에 나온 구절들
이번에도 책에 나온 내용 중 3가지를 뽑으려고 하는데, 여간 쉽지가 않다. 모르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밑줄 쳐 둔 부분은 너무나 많고, 이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뽑아야 할지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그냥 마음이 끌리는대로 3가지만 선정하였다.
#1
주식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같은 지수부터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 주식이라면, 경기가 안 좋을 때 사서 좋을 때 팔아야 한다. 이를테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을 밑돌 때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선행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파는 식이다. 이처럼 투자하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지만,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
부동자금이 잠자고 있다가 갑자기 쏠림 현상과 결부되면 큰 문제를 일으킨다.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쏠려 부동산 버블을 만들거나, 비트코인 같은 투기성 상품에 몰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서 부동자금이 은행 예금 등으로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특정 분야로 돈이 급격히 쏠리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 은행 상품 등에 매력을 못 느낌 자금이 대거 부동화되면서 결국에는 부동산가격 급등 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3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결국은 도덕적 해이로 귀결된다. CDO, CDS 등 파생금융상품은 그 자체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시장 위험을 분산해 시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엄청나게 혁신적인 상품이었다. 하지만 시장 리스크를 의식하지 않은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인간의 탐욕이 지나친 쏠림 현상을 낳았고, 여기에 감독 부실이 결부되면서 위기로 이어지고 말았다. 앞으로도 도덕적 해이를 어떻게 규제할지가 핵심 사안으로 부상할 것이다.
책에서 가져갈 한 가지
경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임을 느꼈다. 전월 통계를 통해 보았던 사실이 전년도 통계와 비교하면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제한 해제가 부동산의 급등을 부를수도 있다. 이렇듯 경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지에 대해 깨달았다.
"하나의 단서로만 경제를 이해하려 하지말자.
여러 변수들을 다각도로 보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개인적인 평점(★★★)
누가 경제에 대해 읽을만한 책 없어? 라고 물을 때 바로 추천하기는 어려운 책이다. 책 자체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라고 한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에서 배운 점도 많고, 경제에 대한 어느정도 흐름을 잡았기에 별 3개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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