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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문

[서평] 독서법이 잘못됐습니다 / 아바타로

by 한량처럼_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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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이 잘못됐습니다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여러분들 책 어떻게 읽으십니까?
책을 읽고 나면 모두 기억은 하시나요?
책을 읽고 나서 남는 것이 없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하시지 않으십니까?

 

 

 위의 질문에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저 또한 책을 올해만 벌써 28권을 읽어가는데요. 무슨 책을 읽었는지 되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다음과 같은 생각만 떠오릅니다.

 

 

'남는 것도 없이 책 읽는 것은 그냥 시간낭비 아니냐?'

'이렇게 남는 것도 없으면 책 왜 읽냐?'

 

 

 물론 책을 읽는 행위 자체에서 흥미를 느끼고, 만족스러운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사가 주는 재미만으로도 책을 읽는 것이 즐거울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책을 읽는 이유는 어제보다 오늘의 나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이지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독서법을 바꿔버리기로 말이죠.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독서법이 잘못됐습니다'입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책은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가?

우린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시간이 없기에 읽어야 한다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먹고살기만 해도 바쁜 현대에  책을 읽는 행위는 많은 시간 자원을 요구합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은 핑계이기도 하지요. 이는 아래의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 탓을 하며 책을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의 사례만 봐도 뭔가 이상합니다. 정말 세계적으로 바쁜 인물인 빌 게이츠, 워런 버핏 같은 사람들도 없는 시간을 쪼개서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들보다 소중할 시간 자원을 왜 책을 읽는 데 사용하는 것일까요?

 

 이는 역설적이게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모든 경험을 해 볼 시간이 부족한 것이죠.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대리 경험하며, 배우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는 것입니다.


나에 대해서 알기 위해 읽자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는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말씀하실 수 있으신가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신가요. 이러한 질문에 시원하게 답변할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가치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10대에 우리는 치열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말이죠. 그러다 20대가 되어 대학생이 되어도 취업에 집중하고, 직장인이 되어도 자신의 커리어에만 빠져 있었습니다. 물론 공부와 일만 한 것은 아니죠. 하지만 SNS에 의해 자신보다 남이 보는 나에 더욱 신경 쓰게 되었고, 이는 자신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만들기도 합니다.

 

 나의 가치관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냥 막연하게 생각해 보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상대적으로 비교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키가 178cm인 남자는 키가 큰 것일까요? 얼핏 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한국의 평균 키를 생각했을 테니 말이죠. 하지만 이 사람이 평균키 182.9cm인 네덜란드의 남자라면 어떨까요? 키가 크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한 판단을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이러한 식으로 책에서 우리의 가치관을 찾는 것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작중의 인물들이 자신만의 가치관을 통해 살아가고 움직입니다. 이를 따라가며 읽다 보면 우리는 어떤 인물의 행동과 생각에는 공감하지만, 때로는 그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나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 텐데'라고 말이지요. 이런 식으로 자신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입니다. 


아웃풋 독서법

 자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는 위에서 두 가지 이유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제일 중요한 독서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책에서 말하는 독서법은 '아웃풋 독서법'입니다. 이런 작명이 붙은 이유는 책을 읽을 때는 단순히 읽어 나가는 '인풋'만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나서 적극적인 행동의 '아웃풋'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아웃풋 독서법은 총 네 가지 단계에 따라서 진행됩니다.

 

1. 준비

 이 단계는 책을 읽기 전에 우리가 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책상에는 책과 펜 그리고 포스트잇을 제외하고는 치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은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아 간다고 합니다.

 

2. 독해

 책을 읽을 준비를 했다면, 이제 읽어야 하겠죠. 우선 책을 읽을 때는 한 가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저자가 우리에게 뭔가를 열렬히 전달하고 싶다는 이미지를 떠올려 보는 것이지요. 마치 영업사원이 우리에게 물건을 팔려고 하는 듯, 혹은 열혈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공부가 정말 즐거운 것이라고 설명하듯이 말입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항상 무언가를 간절히 전하고자 합니다.

 

 이는 고스란히 책에 묻어납니다. 이를 파악하는 것이 우리의 몫인 것이지요. 이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 대한 '가설'을 세우라고 합니다. 표지를 보며, 그것만으로 어렵다면 띠지, 목차를 읽으며 '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 책일 것이야'라고 가설을 세우라고 합니다. 물론 이때 가설을 세우는 데 시간을 많이 들여서는 안 되며, 틀려도 상관없습니다. 중간중간 가설을 조정하면 되니 말이죠. 그렇게 조정하다 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우리의 가설이 일치하며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책을 읽을 때만 글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단순히 비판만 하고, '저자가 오답을 말했네'라고 생각하며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저자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자의 환경, 시대 등을 생각하며 왜 그런 식으로 주장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요약

 자 이제 책을 다 읽었으니 보통 사람이면 다음 책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닙니다. 이것은 인풋 독서법이 아니라 아웃풋 독서법이므로, 책을 읽고 난 후의 행동도 중요합니다. 이제 책 내용을 요약하는 작업이 필요하지요. 이는 A4 용지 한 장에 정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때는 얼마나 글을 예쁘게 정리해서 쓰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책의 내용을 조리 있게 '구조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4. 발신

 이제 요약까지 끝냈다면 마지막 차례로 발신입니다. 발신을 위해서는 우선 이것을 누가 수신하는지 수신인부터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신인이 정해졌다면, 그 사람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해야 합니다. 너무 내용이 어렵다면, 조금은 쉬운 표현으로 수정도 하고 내용이 추상적이라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수신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변경하여 발신까지 했다면 이제야 우리의 독서는 끝이 나는 것입니다.


책은 어떻게 고르지?

 이제 팁과 같은 것인데요. 책은 보통 어떻게 고르시나요? 서점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 베스트셀러를 고르시나요? 아니면 유명인이 추천한 책? 아니면 서울대 필독도서? 

 

 읽어야 할 책은 굉장히 많은데, 우리는 읽을 책의 선택권을 보통 남에게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이 추천해 주는 도서를 읽는 경우가 많죠. 이 책에서는 이러한 방법 대신에 자신의 '목적'에 맞는 독서를 권장합니다. 내가 왜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지에 대해 이유를 말할 수 없다면 읽지 말라고 말합니다.

 

 만약 어떤 '목적'같은 것도 떠오르지 않아, 책을 못 고르겠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만히 자신의 현재 고민들을 A4 용지에 써보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비슷한 고민끼리 묶어서 분류하고, 그 안에서 우선순위도 나눠봅니다. 그렇게 우선순위가 높은 고민을 해결할 '목적'에 맞는 책을 독서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무리

 이렇게 이 책에서 제가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적어 보았는데요. 이는 저의 기준이므로, 이 내용이 흥미로웠다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마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 책에서 배운 것과 같이 아웃풋으로 이 블로그 글을 쓰고 있고요. 앞으로도 다른 책에도 이 방법을 접목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 독서법만 사용할 예정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독서법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면, 다양한 독서법에서 말하는 일관된 논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찾아내고 제 독서법으로 만드는 것이 제 목적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다음에도 독서법 관련 책을 읽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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