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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서평] 셜록 홈즈 전집 4 / 셜록 홈즈의 회상록 / 아서 코난 도일

by 한량처럼_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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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회상록

 

단편 소설식 구성

  이번 책도 이전 책과 동일하게 단편 소설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1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전체적인 인상은 전작 대비 창의적인 사건들이 더 많이 구성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책의 앞부분에 비해서, 뒷부분이 약간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론도 약간 충격적으로 구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단편 소설이 제 취향이 아닌 듯 합니다. 코난 도일식 단편 소설을 싫어하기 보다는 그냥 단편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취향 자체가 빌드업을 쌓아오면서 오는 커다란 서사를 좋아하는데, 단편 소설은 너무 급하달까요?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별로 주지 않고, 그냥 저자가 얘기를 하는걸 듣기만 하는 느낌을 받더라고요. 다음 책은 장편이기를 그저 바랄 뿐입니다.

 

충격적인 결말

 뭐 알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책의 마지막 사건은 결말이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사실 결말을 어떻게 구성할 지, 그리고 마음대로 끝내는 것은 저자 마음이지요. 그런데 여태 총 4권에 걸쳐서 셜록 홈즈가 어떤 인물인지를 설명했던 것에 비하여 결말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나왔습니다.

 

 이 결말이 나오고 셜록홈즈에게 무수한 원망과 협박이 난무했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이게 전개가 누가 봐도 합리적인 전개가 아니라, 끝내고 싶어서 억지로 갖다 붙인 느낌이 굉장히 심하게 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최종 장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빌드업을 조금만 더 쌓은 후 이러한 결말을 만들었다면 조금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마 이 책의 초반부터라도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마무리

 단편 소설이다 보니 챕터 하나하나가 느낌이 전혀 달랐는데요. 책의 초반부에서 중반부까지는 작가의 참신한 창의력과 재밌는 사건들로 인해서 전작보다 더 재미있다고 느겼었는데요. 점점 뒤로 가면서 작가의 힘이 빠진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을 보면서 작가가 그냥 셜록 홈즈라는 책에 약간 의욕을 많이 잃어서 후반부 에피소드가 별로였구나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사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으로는 지금 절반정도 온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스토리를 이어갈 지 궁금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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