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을 공부했으니 이번에는 당연하게도 무엇을 공부하게 될지 상상이 갈 텐데요. 예상대로 바로 공급의 탄력성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배운 수요의 탄력성으로 인한 공급자의 총수입도 어떻게 되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왜 농사가 풍년이면 농부들이 큰 돈을 벌지 못하고, 농작물들을 폐기하려고 하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공급이 늘었으니 가격은 떨어질 것이 예상되지만 그게 수익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배워보려고 합니다. 참 흥미로운 얘기 아닙니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농부는 풍년을 바랄 것만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요. 이렇게 우리의 상상과 다른 현실이 경제로 풀리는 순간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같이 공부해 보시죠.
이번에도 경제학을 처음부터 공부해보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제학원론] 00강 경제학에 대한 첫 걸음
"경제학 내용인 본론부터 보고 싶은 분들은 다음 글부터 봐주시길 바랍니다" (어쩌다 보니 잡설과 서론이 많이 길게 작성되었습니다) 경제학 공부를 시작하며 일을 시작하고 뒤늦게 경제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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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의 가격탄력성과 총수입의 관계
이번에 얘기할 내용은 총수입, 즉 돈과 관련된 내용이다. 여기서 총수입은 당연하게도 판매자들 관점에서의 총수입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총지출과 같은 것인데, 책에서는 총수입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총수입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지급하고 판매지들이 받는 금액을 총수입이라고 한다."
자, 또 수식을 보지 않으면 섭섭하지 않은가? 이번에는 너무 간단하다. 우리가 평소에 물건 살 때 얼마 썼는지 어떻게 계산하는가? 가격과 구매한 개수를 곱해서 계산하지 않는가? 경제학에서 총수입도 동일한 방식을 사용한다.
자 그러면 이를 통해 수요 곡선과 연관을 시켜보도록 하면 다음과 같다.
위의 곡선과 같이 수요곡선상의 어느 한 지점에서의 총수입은 면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그러면 수요곡선을 따라 가격이 움직이게 될 때, 총수입이 어떻게 될까? 이는 수요의 가격 탄력성에 따라 다르다. 우리는 이전에 기울기와 탄력성이 밀접한 연관이 있기 배웠기 때문에 쉽게 그럴 것이라고 추론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탄력적일 때와 비탄력적일 때 어떻게 되는지 수요곡선을 통해 살펴보자.
위의 곡선을 보면 비탄력적 수요에서는 가격이 높아져서 추가되는 수입의 면적이, 판매량 감소로 인해 줄어드는 면적보다 크다. 즉 가격이 오르면 총수입은 증가하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탄력적 수요에서는 가격의 증가로 얻는 면적보다 판매량 감소로 사라지는 면적이 더 크다. 즉 총수입은 감소하는 것이다.
이렇게 그림으로 보면 복잡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 단순히 한 번 생각해 보자. 공급자들이 가격을 아무리 올려도 소비자들이 마음대로 수요를 줄이지 못한다면(비탄력적), 공급자는 가격을 올리면 올릴수록 더 수입이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사람들이 다 구매하지 않으려고 한다면(탄력적), 총수입은 당연히 감소하게 될 것이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서 명확하게 한 것일 뿐이다.
보기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수요가 비탄력적인 경우 : 가격과 총수입은 같은 방향으로 변화 ( 가격 상승 → 총수입 증가 )
소요가 탄력적인 경우 : 가격과 총수입은 반대 방향으로 변화 ( 가격 상승 → 총수입 감소 )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1인 경우 : 가격이 변해도 총수입은 변하지 않음
공급의 탄력성
이전에 수요의 가격탄력성에서 공부했던 것과 같이, 공급의 가격탄력성도 가격의 변화에 따른 공급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전처럼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바로 식으로 넘어가면 다음과 같다.
즉,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가격이 10% 증가하였을 때, 공급자들이 공급량을 20% 늘린다고 해보자. 그 경우에는 20%/10%이므로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2가 된다. 여기서도 물론 중간점 공식이 사용되지만 그러한 내용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에서 자세히 설명했으니, 그와 관련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
[경제학원론] 07강 수요의 탄력성 : 사람들은 가격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번에는 평소에 경제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면 약간 생소한 개념을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탄력성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탄력성하면 저는 용수철의 탄력성과 같이 얼마나 팽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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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의 가격탄력성의 결정요인
이전에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다양하게 공부하였다. 하지만 공급은 주요한 변수들이 수요와 같이 많지는 않다. 그 이유는 공급을 증가시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급량이 적을 때는 직원들에게 야근을 시키거나, 유휴 생산 시설을 가동하는 방법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공급량이 증가하면 생산 능력은 한계에 도달하여,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거나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급의 가격탄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를 하나 꼽자면 분석 대상 기간이다. 대체로 단기보다는 장기가 탄력적인데, 공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의 공장을 폐쇄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거나 기존의 기업이 퇴출될 수 있어서 단기보다 훨씬 탄력적이게 되는 것이다.
공급의 가격탄력성에 따른 공급곡선
탄력성에 대한 개념을 이해한다면 아래의 공급곡선을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으니, 그래프가 저렇게 그려지는구나만 보고 넘어가도록 하자.
왜 농부는 풍년을 바라지 않을까?
앞에서 얘기했던 재밌는 예시를 탄력성 개념을 통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우리는 가끔 뉴스에서 이런 기사를 보곤 한다.
즉, 농부들이 풍년으로 인해서 애써 생산한 농작물들을 눈물을 머금고 폐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바로 수요의 가격 탄력성 때문이다.
우리는 공급자의 총수입의 증가 여부가 수요의 가격탄력성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배웠다. 그런데 농작물을 생각해 보면 농작물에 대한 대체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굉장히 비탄력적이다. 우리는 먹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싸든, 비싸든 구매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풍년으로 생산이 늘어나는 경우, 농작물의 비탄력적인 특성으로 인해 판매량은 별로 늘어나지 않지만 가격은 굉장히 많이 하락하게 된다. 그러므로 농부의 총수입은 오히려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굉장히 재미있지 않은가? 예전에 뉴스를 보면서 '애꿎은 농작물을 왜 폐기하는 거야. 농부들이 힘들게 일해서 생산한 것인데 폐기하지 말고 싸게 팔고, 우리도 가격이 싸니 평소보다 많이 구매하게 될 테니 윈윈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경제 논리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나의 일차원적인 생각들을 깨 주는 것이 무언가를 배우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는 이전 포스팅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굉장히 많이 우려먹었네요. 그래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포스팅을 쓸 수 있었고, '풍년의 역설'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여태까지 우리는 수요자와 판매자만 시장에 있다고 가정을 한 채 공부를 하였는데, 다음 포스팅부터 중요한 한 시장 참여자가 나옵니다. 바로 정부이죠. 과연 정부는 시장에서 무슨 역할을 하길래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천천히 공부해 보도록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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