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35 [서평] 독서법이 잘못됐습니다 / 아바타로 독서법이 잘못됐습니다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여러분들 책 어떻게 읽으십니까?책을 읽고 나면 모두 기억은 하시나요?책을 읽고 나서 남는 것이 없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하시지 않으십니까? 위의 질문에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저 또한 책을 올해만 벌써 28권을 읽어가는데요. 무슨 책을 읽었는지 되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다음과 같은 생각만 떠오릅니다. '남는 것도 없이 책 읽는 것은 그냥 시간낭비 아니냐?''이렇게 남는 것도 없으면 책 왜 읽냐?' 물론 책을 읽는 행위 자체에서 흥미를 느끼고, 만족스러운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사가 주는 재미만으로도 책을 읽는 것이 즐거울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2024. 10. 5. #5 호밀밭의 파수꾼 - 청소년기란 원래 이런 것이지 [고전 100권 프로젝트] 호밀밭의 파수꾼 그 건 그렇다 치고,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금서였으며, 호불호가 나뉘는 소설 한동안 금지 소설이라 불렸던 책, 「호밀밭의 파수꾼」. 금지된 이유로.. 2024. 1. 14. #4 노인과 바다 - 진정한 상남자의 소설 [고전 100권 프로젝트] 노인과 바다 그런데 상어들이 밤중에 달려들면 이제 어떻게 하지? 뭘 어떻게 한다? “싸우는 거지, 뭐.” 노인은 말했다.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거야.” 영화 속의 헤밍웨이 필자가 처음으로 헤밍웨이를 접한 것은 부끄럽게도 소설이 아닌 영화이다. 바로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에서이다. 이 영화의 컨셉을 가볍게 말하자면, 예술의 황금기였던 19020년대 파리로 현대인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그 시절 예술가들을 만나 얘기를 나눈다. 그 당시 유명한 소설가들과 얘기를 나누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때 헤밍웨이를 처음 접했다고도 할 수 있다. 여기서 처음 접했다는 것은 당연히 그 작가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는 헤밍웨이뿐만 .. 2024. 1. 14. #3 동물농장 - 소련은 어떻게 몰락 하였는가를 잘 보여주는 소설 [고전 100권 프로젝트] 동물농장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간과 인간의 방식에 대한 여러분의 적개심을 버리지 마시오. 두 발로 걷는 것은 모두 우리의 적입니다.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모두 우리의 친구입니다. 인간에 맞서 싸우는 데엔 우리 동물들이 결코 인간을 닮아서는 안 된다는 점도 기억하시오. 여러분이 그를 정복하더라도 절대로 그의 악한 짓거리들을 모방해선 안 됩니다. 동물은 어느 누구도 집 안에 살아선 안 되며 침대에서 자도 안 되고 옷을 입거나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돈을 만져서도 안 됩니다. 장사에 손 대서도 안 돼요. 인간의 모든 습관은 사악합니다. 무엇보다 동물은 동족을 폭압 해서는 안됩니다. 힘이 세건 약하건, 똑똑하건 않건 간에 우리는 모두 형제입니다. 동물은 어느 누구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됩니다. .. 2024. 1. 1. #2 달과 6펜스 - 천직과 같은 일은 있는 것일까? [고전 100권 프로젝트] 달과 6펜스 “난 그려야 해요.” 그는 되뇌었다. “잘해야 삼류 이상은 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걸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할 가치가 있겠습니까? 다른 분야에서는 뛰어나지 않아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저 보통만 되면 안락하게 살 수 있지요. 하지만 화가는 다릅니다.” “이런 맹추 같으니라구.” “제가 왜 맹추입니까? 분명한 사실을 말하는 게 맹추란 말인가요?”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는 못 배기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죽어요.” 천직이란 있는 것일까? 1월 1일 새해 친구에게 안부 연락이 왔다. 친구는 새로운 해 2024년의 설렘과 기대보다는 걱정과 고민을 털어냈다. "나는 내가 .. 2024. 1. 1. #1 위대한 개츠비 - 정말 위대한걸까? [고전 100권 프로젝트] 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단 한 번도 데이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나는 그가 그녀의 사랑스런 눈에서 이끌어내는 반응의 정도에 따라 자신의 집에 있는 모든 것의 가치를 다시 매겼다고 생각한다. 이따금씩 그는 또한 자신의 물건들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놀랍게도 데이지가 실제로 거기 있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이 그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한 번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뻔하기도 했다. 고전 100권 읽기 프로젝트의 첫 책 사람들이 보통 취미가 독서라고 하면 떠올리는 책들은 문학 책이다. 셰익스피어가 어떻고, 톨스토이가 어떻고, 그리고 헤밍웨이는 어떻다는 얘기들을 나눈다. 이 작가들의 책들은 너무 유명해서, 취미가 독서라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왠지 한 번쯤 읽어봤을 것만 같다. 분명 내 취미도 독서인.. 2023. 12. 23. [서평]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건축가는 이렇게 세상을 본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날씨가 변한다는 것은 불편한 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건축에서는 그 같은 변화가 부정적이라기보다는 긍정적인 다양성의 요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우리나라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는 일 년 365일, 같은 날이 하나도 없다. 같은 거리라고 하더라도 날씨에 따라서 다르게 인식이 되어서 찾아갈 때마다 다른 얼굴의 거리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코엑스몰에 가면 일 년 열두 달 같은 풍경이다. 그것은 상업가로에서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 한결같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지대넓얕에서 알쓸신잡 지대넓얕이라고 아시나요? 지금은 책으로 더 유명한 것 같지만 한 때 제가 정말 좋아했던 팟캐스트입니다. 채사장, 깡선생, 독실이.. 2023. 12. 6. [서평] 다다다 - 작가 김영하가 말하는 소설이란 무엇일까? 다다다 어떤 이들은 고전이 진부할 것이라 지레짐작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오래 살아남은 고전은 처음부터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웠는데 지금 읽어도 새롭게 다가온다. 다시 말해 지금 읽어도 새로운 것은 쓰인 당시에도 새로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고전이라고 해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당대의 진부함과 싸워야만 했다. 고전은 당대의 뭇 책들과 놀랍도록 달랐기 때문에 살아남았고 그렇기에 진부함과는 정반대에 서 있다. 오랜 기간이 지나도 낡거나 진부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책들은 살아남았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고 후대로 전승되었을 것이다. [ 다다다 ] 2+1이 아닌 1+2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면 제일 먼저 찾아보는 것이 있습니다. 과자를 먹고 싶을 때나 음료를 마시고 싶을 때, .. 2023. 12. 6. [서평] 최재천의 공부 - 한국의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 최재천의 공부 수학은 상당히 직관적인 학문이더라구요. 전체를 보고 흐름을 파악하고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가를 분석하며 그걸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미국 아이들은 수학을 대체로 못해요. 하지만 수학 수업은 우리와 다르게 이뤄집니다. 예를 들면, 공식을 설명하고 객관식 답을 찾도록 가르치지 않고, 어떤 상황을 주고 어떻게 풀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궁리합니다. 한 아이가 “우리가 풀어야 하는 걸 x라고 두자.” 하면, 다른 아이가 “x로 가야 하는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건 뭐지? 아는 걸 a와 b라고 할까?” 하고 생각을 나눠요. 이 과정이 수학이에요. 상황을 관찰하고 구조를 분석하고 그것에 요소들을 부여해서 관계를 찾아가는 겁니다. 그런데.. 2023. 11. 17. [서평]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 나도 드루이트 테크트리를 타볼까?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화분의 식물에 심각한 과습 장해가 발생했다면 흙을 털어내거나 뿌리를 말리는 대신 물을 주세요. 신선한 물로 흙 속의 오래된 물이 밖으로 밀려 나오도록 해주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물을 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드루이드 블로거 프로개 얼마 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한 글을 보았습니다. 어떤 네이버 블로거가 집에서 샤인 머스캣을 키운 얘기였죠. 집에서 과일을 키우는 것도 참신한데, 몇 년에 걸쳐 샤인머스캣을 키운 얘기는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블로거의 필력도 굉장했습니다. 집에서 샤인머스캣 키우기 샤인머스캣이라는 포도가 한 송이에 4만 원일 때였습니다. [ 시스템 ] 샤인머스캣 묘목을 구할 수 없습니다... blog.naver.com 평소 같았으면 어.. 2023. 11. 7. [장기 독서 프로젝트] 세계고전문학 100권을 읽어 보자 유튜브 영상으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 얼마 전에 유튜브 영상 하나를 굉장히 인상 깊게 시청했다. 바로 최재천 교수님이 독서에 대해서 강의를 하는 내용이었다. 평소에 나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는다. 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읽는 걸까? 이러한 고민이 항상 있다 보니 다른 훌륭한 사람들은 어떻게 책을 읽는지에 대해 항상 관심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번 영상에 제목에서부터 나는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독서는 '일'이어야만 한다니. 여태 많은 대가들은 독서는 재미있는 행위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읽을 필요 없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최재천 교수님은 정반대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영상을 시청하지 않고 넘어가겠.. 2023. 10. 28. [서평]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심리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처음으로 심리학을 접하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이 실험은 그 어떤 실험보다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리석음 그 자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대열을 무너뜨리느니 차라리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존재라는 것, 생존보다 사회적 예절을 더 중시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너무나 상반된다. 매너는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욕정보다 강하고 두려움보다 원초적이다. MBTI 때문에 궁금해진 심리학 이번 책을 읽기 시작하며 나는 문득 떠올랐다. 내가 심리학 책은 처음 본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양한 분야의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을 나의 장점이라 생각해 왔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과학, 예술 그리고 경제 분야 책들은 열심히 읽으면서도, 어쩌면 책의 근본과도 같은 소설과 인문학 책은 거의 읽지 않았으니 말.. 2023. 10. 27.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