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소설12 [서평] 아르테미스 / 앤디 위어 아르테미스 충격적이었던 첫 문장. "아무래도 X 됐다" 이 문장으로 시작을 알렸던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의 다음 소설 아르테미스를 읽어보았다. 이번에도 역시 앤디 위어의 소설답게 SF 소설이었는데, 사실 SF가 메인인 소설은 아니다. 배경만 SF를 가져왔을 뿐, 히어로물 같은 느낌의 소설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주인공인 재즈 바샤라가 전형적인 히어로 같은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히어로보다는 사고뭉치, 혹은 삼류 양아치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녀가 부업으로 하고 있는 것도 밀수이며, 이 책의 메인 사건에 휘말리는 이유 또한 역시 돈 때문이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적인 일을 했고, 이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져가며 생각지도 못한 스케일까지 넘어간다. 그리고 이 사건들을 해결해 .. 2025. 2. 2. [서평] 셜록 홈즈 전집 4 / 셜록 홈즈의 회상록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회상록 단편 소설식 구성 이번 책도 이전 책과 동일하게 단편 소설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1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전체적인 인상은 전작 대비 창의적인 사건들이 더 많이 구성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책의 앞부분에 비해서, 뒷부분이 약간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론도 약간 충격적으로 구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단편 소설이 제 취향이 아닌 듯 합니다. 코난 도일식 단편 소설을 싫어하기 보다는 그냥 단편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취향 자체가 빌드업을 쌓아오면서 오는 커다란 서사를 좋아하는데, 단편 소설은 너무 급하달까요?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별로 주지 않고, 그냥 저자가 얘기를 하는걸 듣기만 하는 느낌을 받더라고.. 2024. 12. 1. [서평] 셜록 홈즈 전집 3 / 셜록 홈즈의 모험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모험 가벼운 줄거리 왓슨이 모스턴과 결혼한 지도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결혼한 왓슨은 베이커 가를 떠나 홈즈는 다시 혼자 생활하게 되지만, 여전히 탐정 일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왓슨도 베이커 가는 떠났지만 홈즈와의 연은 계속해서 이어가며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있지요. 이번 책은 이전처럼 한 사건을 심도 깊게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총 12가지 사건을 단편 소설처럼 짧게 빠른 호흡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을 기록해 둔 것입니다. 단편 소설 형식 이번 책은 이전의 책들과는 조금 다르게, 단편 소설 12권을 묶어 놓은 것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홈즈와 함께 사건들의 단서를 찾아가면서 누가 범인인 지 함께 추리하는 것을 선호하.. 2024. 11. 17. [서평] 셜록 홈즈 전집 2 / 네 개의 서명 / 아서 코난 도일 네 개의 서명소설 리뷰는 항상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줄거리 소설은 홈즈의 기행으로 시작됩니다. 흥미로운 사건이 없을 때 홈즈는 마약을 하는 등 기행을 일삼는데요. 그때 의뢰인이 나타나지요. 모스턴이라는 여성으로, 그녀의 아버지는 꽤 오래전에 행방불명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익명의 누군가에게 아주 귀한 진주를 선물로 받습니다. 그리고 선물은 주던 의문의 인물이 당신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만나자는 요청이 왔습니다. 이에 모스턴은 홈즈에게 동행을 요청하러 온 것이지요. 그렇게 모스턴을 따라가서 만난 인물은 새디어스 숄토. 그는 모스턴 아버지의 유일한 지인이었던 숄토 소령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모스턴의 아버지에 대한 죽음의 비밀과 그녀가 받아야 할 보상에 대해 얘기해 줍니다. 그리고 그 보상을.. 2024. 10. 30. [서평] 셜록 홈즈 전집 1 / 진홍색 연구 / 아서 코난 도일 진홍색 연구 소설 리뷰는 항상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왜 이제야 셜록홈즈를?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탐정이 되는 상상을 하지 않았나요?" 모두가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를 과감하게 풀어내고, 용서하지 못할 범죄자들을 찾아내어 벌하는 상상 말이죠. 저는 자주 상상했던 것 같습니다. 머릿속으로 쉽게 풀어낼 수 없는 범죄를 떠올리고, 그걸 제가 풀어내는 상상을 말입니다. 그리고 범죄자들과 두뇌 싸움을 하며 마침내 승리하여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공상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저의 모습은 어떤 탐정을 투영해서 만들었었는데요. 바로 셜록 홈즈였죠.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제가 셜록 홈즈를 단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너무 매체에서 많이 나오다 보니 어떤 이미지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셜록 홈즈에 대한 .. 2024. 10. 26. #5 호밀밭의 파수꾼 - 청소년기란 원래 이런 것이지 [고전 100권 프로젝트] 호밀밭의 파수꾼 그 건 그렇다 치고,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금서였으며, 호불호가 나뉘는 소설 한동안 금지 소설이라 불렸던 책, 「호밀밭의 파수꾼」. 금지된 이유로.. 2024. 1. 14. #4 노인과 바다 - 진정한 상남자의 소설 [고전 100권 프로젝트] 노인과 바다 그런데 상어들이 밤중에 달려들면 이제 어떻게 하지? 뭘 어떻게 한다? “싸우는 거지, 뭐.” 노인은 말했다.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거야.” 영화 속의 헤밍웨이 필자가 처음으로 헤밍웨이를 접한 것은 부끄럽게도 소설이 아닌 영화이다. 바로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에서이다. 이 영화의 컨셉을 가볍게 말하자면, 예술의 황금기였던 19020년대 파리로 현대인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그 시절 예술가들을 만나 얘기를 나눈다. 그 당시 유명한 소설가들과 얘기를 나누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때 헤밍웨이를 처음 접했다고도 할 수 있다. 여기서 처음 접했다는 것은 당연히 그 작가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는 헤밍웨이뿐만 .. 2024. 1. 14. #3 동물농장 - 소련은 어떻게 몰락 하였는가를 잘 보여주는 소설 [고전 100권 프로젝트] 동물농장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간과 인간의 방식에 대한 여러분의 적개심을 버리지 마시오. 두 발로 걷는 것은 모두 우리의 적입니다.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모두 우리의 친구입니다. 인간에 맞서 싸우는 데엔 우리 동물들이 결코 인간을 닮아서는 안 된다는 점도 기억하시오. 여러분이 그를 정복하더라도 절대로 그의 악한 짓거리들을 모방해선 안 됩니다. 동물은 어느 누구도 집 안에 살아선 안 되며 침대에서 자도 안 되고 옷을 입거나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돈을 만져서도 안 됩니다. 장사에 손 대서도 안 돼요. 인간의 모든 습관은 사악합니다. 무엇보다 동물은 동족을 폭압 해서는 안됩니다. 힘이 세건 약하건, 똑똑하건 않건 간에 우리는 모두 형제입니다. 동물은 어느 누구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됩니다. .. 2024. 1. 1. #2 달과 6펜스 - 천직과 같은 일은 있는 것일까? [고전 100권 프로젝트] 달과 6펜스 “난 그려야 해요.” 그는 되뇌었다. “잘해야 삼류 이상은 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걸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할 가치가 있겠습니까? 다른 분야에서는 뛰어나지 않아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저 보통만 되면 안락하게 살 수 있지요. 하지만 화가는 다릅니다.” “이런 맹추 같으니라구.” “제가 왜 맹추입니까? 분명한 사실을 말하는 게 맹추란 말인가요?”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는 못 배기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죽어요.” 천직이란 있는 것일까? 1월 1일 새해 친구에게 안부 연락이 왔다. 친구는 새로운 해 2024년의 설렘과 기대보다는 걱정과 고민을 털어냈다. "나는 내가 .. 2024. 1. 1. #1 위대한 개츠비 - 정말 위대한걸까? [고전 100권 프로젝트] 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단 한 번도 데이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나는 그가 그녀의 사랑스런 눈에서 이끌어내는 반응의 정도에 따라 자신의 집에 있는 모든 것의 가치를 다시 매겼다고 생각한다. 이따금씩 그는 또한 자신의 물건들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놀랍게도 데이지가 실제로 거기 있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이 그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한 번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뻔하기도 했다. 고전 100권 읽기 프로젝트의 첫 책 사람들이 보통 취미가 독서라고 하면 떠올리는 책들은 문학 책이다. 셰익스피어가 어떻고, 톨스토이가 어떻고, 그리고 헤밍웨이는 어떻다는 얘기들을 나눈다. 이 작가들의 책들은 너무 유명해서, 취미가 독서라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왠지 한 번쯤 읽어봤을 것만 같다. 분명 내 취미도 독서인.. 2023. 12. 23. [장기 독서 프로젝트] 세계고전문학 100권을 읽어 보자 유튜브 영상으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 얼마 전에 유튜브 영상 하나를 굉장히 인상 깊게 시청했다. 바로 최재천 교수님이 독서에 대해서 강의를 하는 내용이었다. 평소에 나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는다. 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읽는 걸까? 이러한 고민이 항상 있다 보니 다른 훌륭한 사람들은 어떻게 책을 읽는지에 대해 항상 관심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번 영상에 제목에서부터 나는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독서는 '일'이어야만 한다니. 여태 많은 대가들은 독서는 재미있는 행위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읽을 필요 없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최재천 교수님은 정반대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영상을 시청하지 않고 넘어가겠.. 2023. 10. 28. [서평] 파피용 - 어떤 조건이 갖춰지면 우리는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까? 파피용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세 가지 적과 맞서게 되지. 첫 번째는 그 시도와 정반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두 번째는 똑같이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지. 이들은 자네가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생각하고 자네를 때려눕힐 때를 엿보고 있다가 순식간에 자네 아이디어를 베껴 버린다네. 세 번째는 아무것도 하지는 않으면서 일체의 변화와 독창적인 시도에 적대적으로 반응하는 다수의 사람들이지. 세 번째 부류가 수적으로 가장 우세하고, 또 가장 악착같이 달려들어 자네의 프로젝트를 방해할 걸세.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로 평을 받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첫 작품인 개미에서부터 엄청난 유명세를 이끌고 SF적인 상상력을 발휘한 소설들을 출판하였다. 나 또한 소.. 2023. 10. 20. 이전 1 다음 반응형